문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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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물해남 월송리 조산고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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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정번호 : 전라남도 기념물 제86호

◆ 지정일시 : 1986. 2. 7

◆ 소 재 지 : 전남 해남군 현산면 월송리 378-1

◆ 시 대 : 백제시대

◆ 규 모 : 길이 17m, 높이 4.5m

◆ 종 류 : 고분
한반도의 서남쪽에 위치한 현산면 월송리 조산고분은 5세기말경에 출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백제시대의 석실고분이다. 마을사람들은 이 무덤을 조산(造山), 외도리동산 등으로 불러와 처음에는 무덤이란 사실을 몰랐으나 1973년 마을주민들이 정상부에 스피커 설치를 하다가 우연히 유물을 발견함으로써 고분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그뒤 1982년 국립광주박물관에서 학술조사를 실시하여 이 무덤이 백제시대의 고분임이 밝혀졌다. 특히 석실내부에 부장되어 있던 유물들이 그 진면목을 드러냄으로서 공주 무령왕릉에 버금가는 학술자료를 제공한 유적이다.

분구는 저평한 구릉선상에 반구형으로 축조되었다. 규모는 직경 17m, 높이 4.5m로 분구를 성토하여 만든 다음 석실을 구축한 지상식이다. 석실의 규모는 길이 363㎝, 폭 204㎝, 높이 196㎝로 할석조 맞조림식 석실분이다. 연도는 높이 110㎝, 너비 75㎝이며 길이는 60㎝로 짧다. 석실의 축조상태는 2내지 3매의 판석을 기초로 놓고 그위로 할석을 내경시키면서 쌓아 천장폭을 좁히고 있다. 바닥은 거대한 판석 일매를 깔고 천장은 3매의 판석으로 결구하였다.

부장유물은 토기류 25점과 마구류인 행엽 3점, 말재갈 1식, 동제 말방울 10점 및 무구로서 철모 4점, 철촉 100여점, 환두대도 2점, 철부 4점이 출토되었다. 그 이외에도 장신구로서 관옥 11점, 소왕 11점, 다면옥 4점, 곡옥 1점, 동경 1점이 수습되고 기타품으로는 철제가래 1점, 꺽쇠 6점, 라적 1점 등이 수습됨으로서 당시 백제문화의 한 단면을 드러냈다. 조산고분은 석실의 규모도 클 뿐만아니라 부장품도 화려하고 다종다양하여 서민의 무덤으로는 볼 수는 없고 정치지배층의 무덤이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고분이다.   

이와같은 조산고분은 백제토기를 비롯하여 마구류, 무구류, 장신구 등 196점에 달하는 방대한 양의 부장품이 수습되어 전남지역내의 백제문화연구가 새롭게 천명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조산」이라고 하는 분구명이 천착(穿鑿)됨으로서 한·일간의 고분문화에 일조가 된것은 물론 그간 무관심속에 묻혀 있던 조산이라는 고분들이 영산강 유역에서 확인되고 있는 것은 매우 주목되는 일이다. 한편 월송리 조산고분은 한반도 서남단에서 발견된 백제석실분이라는 점을 중요시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