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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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문화재해남 신월리 방대형고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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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정번호 : 전라남도 기념물 제102호

◆ 지정일시 : 1987. 1. 15

◆ 소 재 지 : 전남 해남군 북일면 신월리 295-1

◆ 시 대 : 백제시대

◆ 규 모 : 길이 16.5m, 높이 1.7m

◆ 종 류 : 고분
무덤에서 말하는 봉토는 시신을 보호하기 위하여 흙 또는 돌로 형체를 갖추어 높게 쌓은 지상 표식물로서 중요시되는 외부시설이다.

특히 무덤의 외부시설에서 즙석(葺石)이라고 하는 것은 분구의 경사면을 덮은 시설, 또는 그 돌을 지칭하기도 한다. 자갈의 크기는 차이가 있지만 보통 15㎝내외의 냇돌이 사용된다. 즙석의 목적은 토사의 유실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즙석시설을 갖추고 있는 고분의 조사예가 매우 적다. 현재까지 파악된 바에 의하면 한강유역의 백제초기 고분 가운데 즙석시설을 가진 고분들이 있다. 즉 석촌동과 가락동 1·2호분, 경주부근에 산재하고 있는 고분들에서 보는 바와 같이 봉토표면에 깬돌이나 냇돌을 덮은 예이다. 그런데 즙석시설을 갖춘 방대형 즙석분이 해남 신월리에 분포하고 있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신월리 방대형 즙석분은 성마산 북록에 있다. 일대는 평지성 구릉인데 근년에 대부분 개간되고 즙석분이 위치한 일부가 산지로 남아 있다. 방대형 고분은 영산강유역에서 쉽게 확인되는 고분 유형이지만 신월리 방대형분은 분구가 손상되지 않은 즙석분이다. 그리고 즙석분은 유례가 극히 드문데 한강유역을 벗어난 남쪽에서는 유일한 유적인 동시에 고대 동아시아의 묘제 패턴이나 문화교류에 의한 고분문화의 영향을 엿볼 수 있는 중요유적이다. 

그러므로 신월리 방대형 즙석분의 존재는 한강유역 이른시기에 백제시대 즙석분과 일본 고분들의 즙석시설과 비교되는 점에 있어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지만, 전남지방의 고분문화를 이해하는데도 관건이 되는 유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