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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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문화재옥산서실 소장품 일괄(玉山書室 所藏品 一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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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정번호 :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81호

◆ 지정일시 : 1991. 7. 19

◆ 소 재 지 : 전남 해남군 옥천면 송산리 129

◆ 시 대 : 조선시대

◆ 수 량 : 일괄(9종 113점)

◆ 종 류 : 고문서, 목판 등
옥산서실 소장품일괄은 조선시대 중기의 학문적 성향과 시대적 배경을 파악하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주로 옥봉 백광훈(1537~1582)과 그의 아들인 송호 백진남(1564~1618)등 후손들과 연관된 유품이다.

옥봉 백광훈은 조선 선조때의 문장가로 자는 창경이며 호는 옥봉이다. 본관은 수원이며 중종 32년(1537)에 장흥에서 백세인의 둘째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형인 백광홍은 관서별곡의 저자로 문장가로서 이름이 높았으며 '문장형복문장제의(文章兄復文章弟矣)'라 칭하였다. 고죽 최경창, 생금 이달과 함께 삼당시인으로 이름이 높았으며 조선팔문장가로 지창되고 있다. 최경창·임제·정철·이이 등과 교류하였다. 

송호 백진남의 자는 선명, 호는 송호이며 광훈의 아들로 임진왜란시 충무공 이순신의 막하에서 참전한 인물이다. 이들과 관련된 소장품은 총 9종 113점으로 1981년에 건립된 옥봉유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소장된 유물은 다음과 같다.

① 백광훈 교첩(한지 6매, 77㎝×51㎝) : 「이조만력왕년이십구일봉교진사백광훈윚방사즉선릉참봉자 만력오년사월 일 판서(수결) 참판(수결) 참의(수결) 정랑(수결) 좌랑(수결)」을 비롯 종사랑행선릉참봉(1557), 종사랑행경기전참봉(1577), 통공랑행예빈시참봉(1580), 계공랑행예빈시참봉(1580), 무공랑행소격소참봉(1582)등에 임명된 사령장, ② 유학백진남백패(한지 1매, 38㎝×90.9㎝ 교지유학백진남진사삼등제팔인입격자 만력십팔년시월일), ④ 가장필적(한지, 선장본 1책, 필사본, 26㎝×37㎝), ⑤ 장서동수창록(한지, 선장본 1책, 필사본, 17㎝×27㎝), ⑥ 백옥봉목판(목재, 목판 11매, 42㎝×124㎝), ⑦ 한석봉서증백진사목판(목재, 목판 6매, 36㎝×83㎝), ⑧옥봉집목판(목재, 목판 6매, 36㎝×83㎝), ⑨ 영여(목재, 1대, 총높이 78㎝)

「옥봉집」은 옥봉의 시문을 모아 아들인 송호의 노력으로 간행된 것이며 「가장필적」은 백씨 문중과 교류한 인물들의 필적을 모아 뽑은 것이다. 「장춘동수창록」은 옥봉이 대흥사를 일컫는 장춘동을 오가며ㅛ 당시 문장가들과 학자 관료들이 글을 주고받은 것을 한권으로 엮은 문집이다. 대부분 시(詩)이며 시류에 따른 사건을 읊은 문장도 있는대 당대의 문장가들과 옥봉과의 교유관계를 추정케하는 의미 있는 문집이다. 「영여」는 옥봉과 관련된 유물가운데 가장 진귀한 유물중의 하나이다. 이 영여는 옥봉이 한양에서 돌아가시자 그의 죽음을 애석하게 여긴 선조임금이 직접 하사했다고 전해지는 것으로 서울에서 해남까지 옥봉의 영정을 직접 운반할 때 사용했다고 전한다.